웰컴 홈! 편안하고 안전하게~ U대회 선수촌 지킴이들 자원봉사⋅통역⋅급식⋅안전⋅의료…광주U대회 선수촌 우리가 책임진다

Author : 나랑블루 / Date : 2015. 7. 10. 02:25 / Category : 문화·예술·스포츠/광주U대회.유니버시아드


웰컴 홈! 편안하고 안전하게~ 

U대회 선수촌 지킴이들

자원봉사⋅통역⋅급식⋅안전⋅의료…광주U대회 선수촌 우리가 책임진다 


▲ 안전단 의무팀 (사진제공:광주U대회)


지난 3일 시작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어느덧 대회 중반을 넘어섰다. 그동안 143개국 11만 여명의 선수들과 임원들이 한국의 보금자리인 선수촌을 찾았고 또 머물다 갔다. 대회 기간 동안 말 그대로 미니 지구촌을 이룬 셈이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는 14일까지 선수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선수촌에서의 생활이 편안하고 안전해야 한다. 선수들이 저마다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선수촌의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로 뛰는 사람들을 만난다. 

 

▲ 안전단 의무팀 이민영 조장 (사진제공:광주U대회)


메르스 철벽 방어, 선수촌 안전을 지킨다! -안전단 의무팀 이민영 조장(27)  

오전 6시, 선수촌의 아침이 시작된다. 이미 몸 풀기를 마쳤거나 간간이 가벼운 조깅을 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는 시간, 의무팀 이민영 조장의 하루도 함께 시작된다. 


안전단 의무팀 조장인 그는 선수촌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모든 출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즉 안전지킴이다. 선수촌 출입통제 및 발열감지기를 통해 선수촌을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련 발열유무를 검사한다. 일단 통제 구역에 들어서자 이민영 조장의 얼굴에선 미소가 사라진다. 안전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발열 감지기 모니터를 보는 눈빛이 매섭다.


“발열 감지기를 통해 체온이 37.5도를 넘으면 알람이 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람이 울린 적은 없지만, 37.5도를 넘는 분은 선수촌에 절대 들어올 수 없습니다. 발열 상태가 확인되면 이곳에서 곧바로 선수촌 밖에 설치된 격리소로 이송되기 때문에 선수촌 내부는 안전합니다.”


현재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는 메르스 철벽 방어를 위해 총 66명의 의무팀원들이 각 게이트 마다 2명씩 배치되어 1일 3교대로 근무 중이다. 간혹 뜨거운 커피나 음료를 들고 들어오는 이들이 있어 체온을 다시 측정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처럼 철통 방어를 하는 덕택에 선수촌은 여전히 메르스 안전구역으로 남아있다.   


“저희의 목표는 선수촌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100% 차단하는 것입니다. 유니버시아드가 끝날 때까지 선수들을 비롯해 이곳을 찾은 누구라도 안전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제2의 고향, 광주를 위해 나섰다! - 외국인 자원봉사자 유코 & 엘리사   

안전단이 지키는 출입구를 통과하면 선수촌은 크게 거주구역과 국제구역으로 나뉜다. 거주 구역은 선수 및 임원들이 숙박하는 장소로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국제구역은 선수 및 임원이 대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교류하는 장소다. 선수촌 2번 게이트를 통과한 뒤 바로 만나게 되는 경기정보센터 역시 국제 구역이다.  


이곳에서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열린 모든 경기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대회 종목 별로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되어 경기장 스케줄 및 경기에 관련된 각종 정보 열람을 돕는다.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힘을 더하고 있다. 



▲ 외국인 자원봉사자 지카마트 유코 (사진제공:광주U대회)


경기정보센터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는 두 명. 일본인 지카마트 유코(49)는 테니스 종목을, 필리핀이 고향인 엘리사 멜룬하우(45)는 농구 종목의 안내를 맡고 있다. 국적도 나이도 다른 두 사람의 공통점은 딱 하나다. 한국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이제 제2의 고향이 된 광주를 위해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어 이번 유니버시아드의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이다 


오전 7시에서 오후 3시까지 오전 근무를 담당하고 있는 일본인 유코는 5남매의 엄마다. 고3인 큰아들 밑으로 한 살 터울로 세 딸이 있고 늦둥이 막내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이다. 한국에 온지 20년째인 베테랑 주부로 원래 농사일을 하는 남편을 따라 나주 남평읍에서 살다가 아이들 교육 때문에 가족이 함께 광주로 나온 지 8년이 됐다. 그동안 일본어학원 강사, 다문화센터 사무 도우미 등의 일을 하다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 두고 쉬던 중,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고 한다.


“광주는 제가 살고 있는 곳이잖아요. 지금은 민주화 성지가 됐지만 한때 한국 내에서도 소외받았던 기억을 가진 도시라서 이번에 국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 기뻤습니다. 저한테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광주를 위해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찾다가 일본어 통역 부문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지원하게 됐어요.” 


▲ 외국인 자원봉사자 엘리사(왼쪽) (사진제공:광주U대회)


한국인의 아내와 엄마로 살아가는 유코의 바람은 자신이 맡은 일을 완벽하게 해냄으로서 유니버시아드라는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에 광주를 알리는 것이다. 이런 마음은 필리핀 출신의 엘리사 멜룬하우도 마찬가지다. 


엘리사는 필리핀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함께 남편의 고향인 광주로 왔다. 가구점을 하는 남편과 아들, 시어머니과 함께 살아온 지 13년째다. 원래도 농구를 좋아했는데, 경기정보센터에서도 농구 종목 안내를 맡아서 더 흥이 난다는 그녀는 이전에도 다른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 일을 해왔다.


전남대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들의 안내 통역을 한 적도 있고, 119센터에서도 2년간 통역 자원봉사로 근무했다.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여하게 된 것도 자원 봉사를 통해 개최도시인 광주와 광주를 찾은 세계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는 광주에 있어서 아주 큰 행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바라고, 또 내가 그 일원으로서 함께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광주U대회 선수촌 즉석요리코너 (사진제공:광주U대회)


채식에서 할랄식까지~ 각양각색 뷔페식 선수촌식당!- 영양지킴이 유선아, 김경원 영양사

선수촌을 찾은 이들의 눈보다 코가 먼저 반응하는 곳, 아울러 선수촌에 들어가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 1위로 꼽힌 장소는 어디일까. 정오 무렵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는 이들을 따라 간 곳은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영양만점의 식단을 제공하는 선수촌 식당이다.  


일단 선수촌 식당에 한 발을 내딛는 순간, 그 규모에 먼저 입이 쩍 벌어진다. 급식부문 공식후원사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선수촌 식당은 총 3,500석의 규모로 서양식, 동양식, 이슬람 종교 국가의 할랄식, 한국식으로 나뉘어 매 끼 80여 종의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대회 기간 약 400여 종의 메뉴가 선보일 이곳에서는 한 상 가득 차린 밥상에서 지구촌 음식 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 매 끼 식단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영양을 지키는 이들이 바로 선수촌 식당의 안방마님인 유선아, 김경원 영양사다. 경력 10년차가 넘는 베테랑들에게도 한창 먹을 나이인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운동 선수들의 식단을 짜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영양 쪽에서는 고탄수화물식과 고단백식을 빠뜨리지 않고 제공하려고 신경을 썼고요. 세계 각국의 운동선수들이 오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도 있고 본인들이 꼭 맞춰 먹어야 될 칼로리들이 있거든요. 그것에 맞춰 먹을 수 있게 뷔페식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각 메뉴마다 열량을 색깔로 표시해놓은 ‘영양 정보 POP’로 선수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칼로리를 조절하면서 먹을 수 있는 편리성도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칼로리 조절 때문에 고민이라면 언제든지 선수촌 식당 안내데스크의 영양정보센터를 찾으면 된다. 두 명의 영양사가 친절하게 칼로리 상담을 제공한다. 


▲ 광주U대회 선수촌 식당 할랄코너 (사진제공:광주U대회)


특히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식당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을 위한 할랄식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 개최된 스포츠대회 최초로 KMF(한국이슬람교중앙회)로부터 할랄 식단이 제공된다는 공식 인증을 받은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할랄 식단이 없었던 만큼, 대한민국 단체 급식에서 최초로 할랄식 인증을 받았다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크다. 


5일 주기 순환 메뉴로 구성된 뷔페식은 사전에 식단을 짜서 호텔주방장, 대학교수, 스포츠관계자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위원들의 감수를 거친 뒤 다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승인을 받았다. 안전한 급식 공급을 위해 사전 원재료 안전성 검사 및 대회 기간의 모든 식자재에 대해 식음료대책본부 주관으로 철저한 검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검식관이 상주해 제공되는 모든 메뉴에 대해 검식을 실시하고 있다. 


“대회 기간 약 40만 식 이상이 제공되며, 급식 준비를 위한 인력은 조리 300여 명, 영양⋅홀서비스 200여 명, 위생 40여 명이 투입되어 원활하고 안전한 급식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등 만약의 비상 사태에 대비해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24시간 상주하고 있습니다.” 


식사 시간에 남들보다 적게 먹는 선수가 있으면 혹시 입맛에 맞지 않아서 그런가 하는 걱정에 지켜보게 된다는 두 사람. 선수촌 입촌 시작부터 대회 종료까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선수들의 끼니를 챙기는 이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가 성공적으로 잘 끝나고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제일 먼저 선수촌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이 참 맛있었지 이렇게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아타셰 부부 임종인·박수원 (사진제공:광주U대회)


선수촌 선수들의 통역·의전은 우리가! - 아타셰 부부 임종인·박수원  

도심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하여 활용한 선수 숙소는 선수촌 식당과 함께 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주방과 각종 편의시설이 준비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한다. 배정 인원은 방의 규모 별로 59㎡에는 4명, 84㎡에는 7명, 101㎡에는 7명이 합숙하게 되며, 1방에는 1-3명이 들어가게 된다. 


TV, 책상, 의자 등 비치 품목은 HoD(국가별 대표단장)룸, 선수방, 대표단 사무실 등에 따라 다르다. 침대시트와 패드, 베개커버는 3일에 한번씩 교체되며, 수건은 매일 교체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에서 지원하는 에어컨이 세대 별로 설치되어 있고, 선수촌 내 공공장소에서는 또 다른 후원사인 SKT가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쾌적한 숙소와 편의시설 외에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기 출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물론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물품과 요구 사항들을 체크하고 즉각적으로 돕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통역·의전을 담당하고 있는 아타셰(Attaché 통역요원)들이다. 


각 나라별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국하는 시점부터 다시 귀국하는 그 순간까지 오로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하루 24시간을 발로 뛰는 부부 아타셰, 임종인(29)·박수원(27) 부부를 만났다. 남편인 임종인씨는 대한민국 대표팀 아타셰 팀장을 맡고 있고, 아내 박수원씨는 HoD meeting에 아타셰로 참여해서 등록 업무를 지원했다가 지금은 아프리카 대륙 담당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중이다.  


충북의 한 대안학교에서 각각 태권도 교사와 영어 교사로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됐다는 임종인씨와 박수원씨는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의 아타셰 선발 공고를 보고 남편의 권유로 함께 지원한 케이스다.


임종인씨는 이미 그전에 2년 2개월 동안 베트남에서 외교통상부 산하의 코이카 파견 근무 요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베트남에서 태권도 유소년팀 코치로 활동했던 기간 동안 2009년에는 제자 중 한 명이 베트남 국가 대표로 발탁되어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여했다. 임종인씨는 당시의 경험을 통해 스포츠 외교의 역할과 국제 대회가 가지는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유니버시아드를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부딪쳐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치르는 유니버시아드가 광주에 있어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내 박수원씨도 광주유니버시아드라는 국제 대회에서 자신의 영어 실력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했다.


하지만, 선수촌 입촌이 시작될 무렵에는 담당 선수단이 입국해서 선수촌에 입촌하기를 기다리며 부부가 모두 현장에 나와서 새벽까지 밤을 새는 일도 허다했다고 한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을 담당하고 있는 아내 박수원씨의 경우 출전국가와 한국의 시차 때문에 밤샘이 더 많았다고 한다.  


“선수촌에서 지내는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게 상황 설명도 해주고 전체적인 점검을 해야 하니까요. 여기 뭐가 터지면 빨리 가서 수습하고 도와드리고 여기 저기 도와드리고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업무가 정해진 것이 없고요. 하루 24시간이 늘 대기 상태인 거죠.”


남편 임종인씨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편의와 안전이 우선으로 하는 아타셰의 책임을 강조한다. 


“아타셰는 선수촌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사항을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순발력을 가지고  선수들이 요구하는 일들이 잘 되게 돕는 것이 아타셰의 일인 것 같아요.  선수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선수촌에서 지낼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뒤에서 서포트를 하는 역할이죠.”


하루 종일 선수촌의 선수들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아타셰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바람은 딱 한 가지다. 


“어떤 분들은 광주에서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도 말하지만, 저희 부부의 생각은 달라요. 다음 국제 대회가 2-30년 후가 되더라도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 준비하고 만들었던 기록들이 좋은 레거시가 될 것이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더 많은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견인차가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 조선대 윤나라 감염내과의 (사진제공:광주U대회)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안전한 선수촌 병원!–건강지킴이 조선대 윤나라 감염내과의

이번 대회의 선수촌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선수촌 병원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보훈병원 등 7개 의료관련 기관이 참여해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과, 가정의학과, 치과, 안과, 한의과 등 9개 과를 운영하고 있는 일종의 종합병원이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선수촌 병원의 입구 밖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다.


선수촌병원 입구에 AD 카드를 찍고 들어오면 바로 발열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 만약 열이 있다면 선수촌병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로 발열감지기 뒤편에 있는 선별 진료소로 옮겨진다. 발열감지기를 통과한 후에도 다시 한 번 병원 안쪽 입구에서 또 수기로 열을 측정한다. 메르스 철벽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어막인 셈이다. 


메르스와 직결되는 감염내과의 경우에는 조선대병원 전문의 8명이 돌아가면서 진료를 보고 있다. 감염내과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윤나라 전문의(37)는 이번 U대회 선수촌병원의 안전 시스템은 담당 의사들과 관계자들이 오랫동안 회의를 거듭하고 고민했던 성과물이라고 말한다. 


광주가 2015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결정되면서부터 선수촌 병원의 안전 시스템에 대한 고민도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선수촌병원 김영진 원장님의 경우는 오래 전부터 선수촌병원의 안전 시스템을 준비해오셨어요. 그동안 카잔유니버시아드를 방문해서 선수촌병원 시스템을 보고 오셨고, 이후에도 선수촌병원 담당 공무원과 저를 포함해서 이번 U대회 선수촌병원을 준비했던 의사들이 함께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선수촌병원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그렇게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이 함께 고민하면서 준비를 해왔기 때문일까. 메르스주의보가 발령된 후에도 선수촌 병원의 안전 시스템과 메르스 철벽 방어선은 무너지지 않은 채다. 


“무엇보다 유니버시아드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메르스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야 했고, 또 광주는 메르스 청정지역이었는데 U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광주 시민들의 불안함도 해소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르스에 대해서는 더욱 과잉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응급실을 포함 24시간 풀가동 중인 선수촌 병원의 진료는 지난달 26일 개촌 이후 6일까지 2,896건에 달한다. 선수들 뿐 아니라 운영요원과 임원, 자원봉사자들도 안심하고 선수촌 병원의 진료를 받았다. 선수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건강지킴이로서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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