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자립과 자존을 지원하는 ‘청년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의제를 발굴하는 ‘꿈꾸는 테이블’의 마지막 행사가 지난 27일 저녁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개최됐다.
‘광주청년, 심장을 뛰게 하라!’를 주제로 청년의 사회참여 방안을 찾아본 5차 꿈꾸는 테이블은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년매체 미디어봉지를 통해 참여를 실천하는 서수민 전남대 학생, 보건복지부 장관을 꿈꾸는 주이삭 중앙대 졸업생, 청년과 소통하고 있는 김경란 광주여대 학생처장과 이정석 광주시 청년인재육성과장이 패널로 나서 다양한 청년 참여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즉석에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질문과 답변이 오가면서 청중들과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수민 학생은 “참여는 나의 고민과 문제를 주변의 친구들에게 말하고 알리는 것부터라고 생각한다.”라며 “혼자 외로워하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나누자.”라고 발언해 큰 호응을 받았고, 한 청중은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남을 수 있는 환경을 청년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청년도시 광주다.”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테이블의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한 곽민재 광주시 청년위원은 “예전 사고방식처럼 거대한 변화, 대규모 참여만이 아닌 일상의 실천, 작은 연대가 청년의 참여라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라며 “각자가 가진 좋은 열정을 모방하고 전파하면서 청년의 열정으로 심장이 뛰는 광주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꿈꾸는 테이블은 지역청년들이 직접 모여서 청년의제를 도출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원탁토의로 지난 3월부터 격월로 모두 5차례 열렸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창업자 및 활동가 등 20·30대 청년 100여 명이 매회 참여해 광주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스스로 진단한 후 청년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함께 찾아보면서 시정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1차 : “광주청년은 000이다”(‘15. 3. 27), 2차 : “상상하라! 광주청년”(‘15. 5. 29),3차 : "광주청년 100개의 소원" (‘15. 7. 31), 4차 : “청년복지/청년문화를 말한다”(‘15. 10. 30), 5차 : “광주청년, 심장을 뛰게하라!”(‘15. 11. 27)
2015년 시의 청년사업인 청년센터, 청년축제, 청년 도전사업에 구체적인 콘텐츠로 반영된 건수가 모두 9건으로 제안이 실행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윤장현 시장이 토의에서 제안된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검토하고 수용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7건이 수용되고 1건이 추진중이다.
특히 꿈꾸는 테이블의 기획부터 운영을 광주청년위원을 비롯해 지역 청년들이 직접 주도하면서 청년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시정의 파트너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차 테이블부터 기획에 참여한 한동운 광주시 청년위원은 “2차 테이블에서 제안된 의견이 몇 달 안에 바로 실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라며 “꿈꾸는 테이블에 참여한 지난 몇 달 사이에 스스로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1차부터 5차까지 5번의 테이블에 모두 참여한 대학생 홍지은씨(23)는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들과 나누면서 나 자신에 대해, 청년에 대해 고민하는 폭이 커졌다.”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정석 청년인재육성과장은 “꿈꾸는 테이블이 청년 당사자가 스스로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의견수렴의 장으로 마련됐는데, 청년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교류하고 연대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어 보람이 컸다.”라며 “청년과 발맞추어가는 청년정책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5번의 테이블에서 나눈 청년들의 소중한 이야기는 참여자 모두의 이름을 새긴 보고서로 발간되어 광주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