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 나랑블루 / Date : 2015. 10. 29. 07:04 / Category : 정치·사회·경제/경제
광주세계김치축제, 산업 축제 가능성 보았다
- 광주김치타운에서 28일 5일간 일정 마치고 폐막
- 관람객 6만8천명 찾아 체험프로그램 등 축제 즐겨
- 업체-지역농가 연계, 수출 적극 모색 등 산업화 주력
▲ 광주세계김치축제, 김치명인대회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광주김치타운에서 개최된 ‘제22회 광주세계김치축제’는 기존의 축제에 ‘김치의 산업화’를 덧입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치! 광주에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축제장소 변경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5일 동안 총 6만8000여명이 찾았으며, 5억여원의 현장 판매실적과 6억원의 해외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김치산업과 지역 농업과의 연계 강화, 김치 수출 적극 모색
시는 축제와 농업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김치 원부재료를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로 충당했으며 27일에는 김치업체와 농업인간 업무협약을 체결을 함으로써 지속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김치축제에서 김치업체와 지역농가를 연계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축제 기간중 (사)광주명품김치산업화사업단은 일본, 중국, 베트남 등 3개국 김치업체와 2016년 5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김치를 수출한다는 내용의 55만불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김치타운 활성화 가능성 열어
▲ 광주세계김치축제, 김치명인대회 ⓒ외침
김치축제가 개막한 24일 ‘광주김치타운’이 시민들에게 온전히 공개됐다.
그동안 김치축제는 중외공원에서 비엔날레와 함께 개최돼 실 관광객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김치축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실 관람객이 김치타운으로 집결함으로써 방문객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가능하게 됐다.
축제 전문가는 “이번 축제기간 중 김치타운 순수 방문객은 6만8000여 명에 달했으며, 현장 판매금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김치타운이 축제장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치타운 방문객들은 “광주 시내권 안에 이런 곳이 있어 무척 놀랍다.”라며 “김치타운 자체가 너무 아름다울 뿐더러 박물관 등 각종 시설이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관심을 높여줘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호평
▲ 광주세계김치축제, 김치쿠킹클래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첫날 시민과 함께하는 김치사랑 건강 걷기대회와 김치찌개 나눔 행사를 펼쳐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민, 외국인, 해외 김치CEO,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김치찌개와 주먹밥을 나눔으로써 시민축제에 걸 맞는 모습을 보였다.
김치 100선 실물전시관, 김치축제 히스토리전, 세계김치사진전, 김치산업 디자인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특히 ‘김치 버무림 체험’과 ‘김치별미요리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평을 받았다. 축제기간 중 김치 버무림 체험 등 참여 프로그램에 시민 300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많은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중앙정원과 피크닉존 평상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놓고 먹으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 기간 김치산업 수출시장 개척과 관련한 각종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26일에는 김치타운 시청각실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사)광주명품김치사업단이 공동주관으로 해외CEO 글로벌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해 김치산업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관한 각계 전문가 의견을 모았다.
27일에는 김치타운 세미나실에서 세계김치연구소 주관으로 ‘김치산업 발전 컨퍼런스’를 개최해 중국시장 개척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김치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시는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세계김치연구소와 김치 수출 등 광주김치 산업화에 지속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치 경연대회도 대폭 확대
▲ 광주세계김치축제, 김치명인경연대회(사진제공:광주광역시)
올해 축제에는 경연프로그램이 4종으로 확대됐다. 대통령상의 영예가 걸려있는 ‘김치명인 경연대회’와 함께 ‘김치요리 경연대회’, ‘전통시장 맛김치 선발대회’, ‘외국인 김치 챔피언전’도 열렸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한 ‘전통시장 맛김치 선발대회’나 ‘외국인 김치 챔피언전’은 축제와 전통시장과의 연계, 그리고 외국인들의 김치에 대한 관심도를 이끌어 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김치명인 경연대회 대상인 대통령상은 ‘허순심(전남 여수시)씨에게 돌아갔으며, 김치요리 경연대회는 이애라․장영지(경기도 용인시), 전통시장 맛김치 선발대회는 강영숙(대인시장), 외국인김치 챔피언전은 이가영(베트남)씨가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치타운 연계도로 개통으로 접근성 문제 해결 기대
▲ 광주세계김치축제, 김치명인대회 ⓒ외침
당초 축제장이 광주김치타운으로 바뀌면서 심각한 주차난이 예상되었으나, 공구단지 등 인근 매월유통단지 상인회의 협조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셔틀버스를 순환 운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다만 주말의 경우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한때 셔틀버스 운행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우려했던 교통대란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용빈 경제산업국장은 “내년에 효천지구를 연결하는 도로가 김치타운 앞으로 연결됨으로써 접근성이 좋아지고 인근 공터를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문제가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 된다.”라며 “축제 직후 관련 전문가들로 김치축제 개선 TF를 구성해 올해 축제의 부족한 부분을 도출해내고 향후 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lik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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